작황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무와 감자 값이 뚝 떨어졌다. 반면 여름 행락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하면서 돼지고기값은 크게 올랐다.
공급과잉에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 및 전자기기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석유류와 화학제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농산물 하락폭이 컸다. 무가 39.9%(전월대비 기준), 수박이 15.6%, 토마토가 22.4%, 감자가 55.9% 급감하면서 농산물은 7.0%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11.0% 올라 축산물(0.9%) 상승을 견인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TV용 LCD가 4.8%, 발광다이오드(LED)등이 6.5%씩 떨어졌다. 반면 벙커C유(7.7%), 제트유(6.5%), 부탄가스(3.0%), 에틸렌(3.8%)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농산물은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많아 떨어진 반면 돼지고기는 행락철 등에 따른 외식수요가 늘어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는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TV용 LCD 위주로 떨어진 반면, 유가상승에 한달 정도 후행하는 석탄 석유 화학제품은 올랐다”고 말했다.
6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3.61달러로 3년반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전월(74.41달러)대비 1.1%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서는 58.4% 급등한 것으로 지난해 2월 88.4% 이후 1년4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편 근원인플레에 해당하는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처음으로 2%대를 돌파한 것으로 지난해 11월(3.0%)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다.
앞선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생산가격을 결정하는 주요인”이라면서 “원유가격 상승에 연동하는 경향이 있다. 4~5월 유가 급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