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차(FCV)의 상용화에 대해 일본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2015년이 사업화가 가능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일본 니케이 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주관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실증 프로젝트(JHFC) 추진위원회가 얼마 전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한 자동차업계 관계자 및 대학 교수들이 모두 동일한 의견을 나타냈다는 것.
연료전지차는 현재 다른 환경 친화적 자동차인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카와 비교하면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와세다대 대학원의 한 교수는 이를 비행기에 비유해, 하이브리드카는 이미 하늘에서 운항 중이고, 전기자동차는 이륙상승 중에 있으며, 연료전지차는 활주로를 주행 중인 상태라고 표현했다.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의 가장 큰 현안과제는 차량의 내구성 향상과 차량 및 수소 인프라에 대한 코스트 절감이다. JHFC 추진위원회의 이시타니 위원장은 이런 과제들이 해결되면, 2015년경에 기술성을 확인한 상태에서 국가와 자동차업계가 연료전지차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으며, 이에 대해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공감했다.
토요타자동차 FC개발본부 내 FC기술본부 카와이 부장은 “연료전지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1대당 차량 생산 코스트를 지금의 1/100 정도로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기술개발 단계에서 1/10까지 줄이면 그 다음에는 양산 단계에서 다시 1/10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술개발에 의해 생산 코스트를 1/10로 줄이는 1단계 목표 달성 시기는 2015년이 타당할 것이며, 그 후 양산에 돌입하게 되면 2020년대에는 다시 원가를 1/10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닛산자동차 종합연구소 내 연료전지연구소 이이야마 연구원은 코스트 절감과 비례해 또한 중요한 것이 내구성인데, 이는 촉매 및 재료의 평가를 어떻게 간단히 할 것인가가 기술개발의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중성자선 및 X선을 사용한 계측 기술은 정부의 협력 하에 활용하고, 高전위에서도 부식하지 않는 촉매담체 재료와 전위 사이클에서도 용출하지 않는 촉매 재료 등을 개발하면 2015년에는 내구성이 10년인 연료전지차의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혼다의 4륜개발센터 제1기술개발실의 모리타니 부장은 연료전지 스텍 및 모터의 소형화가 진행되면서 세단 자동차에도 연료전지 시스템의 탑재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후의 과제는 코스트와 내구성이 문제인데 이것도 2015년 경에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소 인프라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신일본석유와 동경가스는 연료전지차의 보급을 위해서는 수소 인프라 관련 개별 기기의 기술개발을 포함해 다각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입 초기에 차량이 보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프라가 선행되어 정비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수소충전소의 적자 운영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고 수소충전소의 위치 등에 대한 법 규제의 완화 등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러한 제반 문제점들에 대해 정부가 로드맵을 그리고 리드해 가야할 것이며, 자동차업계의 경우도 도입 초기의 소량 생산 시에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오는 5월 6일 올림픽공원에서 수소연료차인 하이드로젠7을 국내에 공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5월 15일까지 진행되며, 경기도 이천 BMW물류센터에서 수소충전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