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달간 100P 가까이 지수를 회복한 코스피시장이 5월에도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위축됐던 글로벌 신용경색 부담은 여전하지만, 한국 시장의 내적인 장점을 고려하면 펀더멘털의 회복 가능성도 다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랠리 지속할까?...높게는 1990까지도 회복
서브프라임 사태로 위축됐던 글로벌 신용경색이 3월 중순부터 완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로 재유입 되는 등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의 반전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신용위기의 근원인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와 모기지 채권시장의 악화 지속이라는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금융기관들의 예상치 못한 손실 가능서이 낮아졌고 신규자본 확충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5월에는 지역별, 국가별로 서로 다른 펀더멘털 상태를 반영하는 장세가 전망되며 코스피지수가 높게는 1990선까지 회복하리란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5월부터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미국경제 회복, 한국 및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발생,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한국 수출 기업의 여건 개선 등이 맞물려 펀더멘털의 회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5월 한달간의 추정 밴드폭을 1720~1900P로 설정한다"고 밝혔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도 "해외 주식형 뮤추얼펀드 유동성 감소세 진정과 주식비중 확대 전망, 한국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완화와 리레이팅 기반 구축, 한국시장의 이익전망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등 국내증시의 반등랠리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정주가를 1780P(1600~1960P)에서 1810P(1630~1990P)으로 소폭 상향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 주택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모기지채권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정책당국의 비시장적 개입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 미국 실물경제 지표의 개선을 확인하기에 앞서 추가적인 악화가 예상된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어 6개월 기준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IT·자동차 강세 이어질 것
4월에 글로벌 신용위기와 유가 및 곡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가장 컸던 금융, 에너지, 경기소비업종이 반등랠리를 주도했다면, 5월에는 실적호전 추세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IT, 경기소비, 소재업종에 관심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동욱 연구원은 "5월 증시의 최선호주로 IT업종의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경기소비업종의 현대차, 소재업종의 LG화학, 개별적으로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GS건설, 현대해상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현철 연구원은 "IT, 자동차 등 주도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로 미국경제 회복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으며, 5월중 1500억달러 이상의 감세 효과가 미국 가계와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미국 수요는 예상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다만 주도주내 대형주는 최근의 주가 급등으로 단기적으로 가격부담이 발생한 점과 기관투자자의 경우 이미 주식을 상당부분 비중확대하고 있다"며 "실적 분석결과에서도 IT, 자동차 등 주도주내 중형주의 이익전망치가 4월초를 기점으로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최상위군 보다는 차상위 주도주를 중심으로 편입종목을 늘릴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감안해 한라공조와 삼성중공업을, 대형주의 경우 이익개선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나는 S-Oil과 LG화학, 현대제철 등을 신규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