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대형 패널 투자 기대감과 장비주 랠리-삼성증권

입력 2018-09-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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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65인치 프레임리스 LCD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모델이 65인치 프레임리스 LCD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AP시스템, 원익테라세미콘, 주성엔지니어링 등 디스플레이 장비주가 7월 이후 평균 24%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1년 동안 이들 업체의 주가수익률은 OLED 수주 모멘텀 약화로 인해 평균 43%대의 큰 폭 하락을 기록했다. 아직 뚜렷한 반등 이슈가 없는 가운데, 반등의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궁금증이 커진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대면적 TV 패널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SDC의 중소형 OLED 패널 투자 재개나, 중국 패널업체들로부터의 경쟁적 투자 또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6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비주들의 주가 상승 배경은 (대면적 OLED 투자) 뉴스보도와 이벤트 기대감”이라며 “삼성전자는 올해 8월 20일 VD사업부의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투트랙으로 초대형 TV사업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는 자발광 방식의 QLED TV를 2020년 이전에 내놓을 수도 있다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렸다”며 “현재 삼성전자가 판매하고 있는 QLED TV의 패널은 LCD에 QD 필름(QDEF)을 붙이는 방식으로 광원을 여전히 백라이트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목할 점은 기대감과 실제 투자 수혜 시기 사이의 간격이다. 삼성이 준비하고 있는 자발광 방식의 QLED는 인화인듐(InP)을 이용한 것으로 상용화까지 5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졌다.

현재는 시제품 개발 단계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QD-OLED 생산을 위해 캐논도키와 8세대 OLED 재료 증착 장비를 개발하기로 했고 카티바와 Red와 Green QD를 컬러필터에 인쇄할 수 있는 프린팅 장비 개발 협업을 시작했다.

장비 개발이 완료되면 8세대 LCD 라인에 QD-OLED 시제품 라인을 갖추고 기술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장 연구원은 “삼성은 자발광 QLED TV 출시를 위해 QD-OLED TV패널 기술 검증을 먼저 시작하고 나서야 양산라인에 대한 투자 시기와 규모를 저울질할 수 있을 것”이라며 “Blue OLED 재료 수명이나 컬러필터 프린팅 방식 적용 등 기술적 선결 이슈가 존재하고 화소 사이의 빛샘현상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산발주 여부는 2019년 중반 시점에 가서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장비주들의 랠리를 따라가는 투자보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장비주의 기회를 보겠다면 좀 더 장기적인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 우선순위는 대면적 제조방식에서도 장비 제품규격에 대한 제약조건이 없는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 대면적 증착기 공급 경험과 클린물류 장비를 주력하는 에스에프에이, 스테이션 장비를 영위하는 케이씨텍이 해당된다. 반면 ELA 증착기가 주력인 AP시스템 등 중소형에 특화된 장비군은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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