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3월 결산, 4~6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140억 원에 그쳤다. 이전 분기에 비해 66% 이상 감소한 수준으로 증시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176사의 순이익은 140억 원으로 올 1~3월(414억 원) 대비 274억 원(66.2%) 감소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전 분기(548억 원) 대비 437억 원 줄어든 탓이다.
회사별로는 176사 중 79사가 흑자(255억 원)를 냈고 97사는 115억 원 규모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55.1% 수준으로 전 분기에 비해 6%포인트 증가했다. 투자자문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0%로 전 분기보다 15.7%포인트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4조 원으로 3월 말 대비 7000억 원(5.3%) 늘었다. 일임 계약고는 VIP자산운용이 투자자문사에서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하면서 3월 말 대비 1조1000억 원(12.9%) 줄었다. 대신 자문계약고에서 공모 채권형 펀드에 대한 자문 수요가 늘면서 3월 말 대비 1조800억 원(37.5%) 증가했다.
금감원은 그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던 투자자문사의 계약고가 지난해 9월 말 이후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 변동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위 5개 회사가 전체 투자자문사 분기 순이익의 71%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형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은 더욱 취약한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유재산 운용실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시장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