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항만물류 부문의 남북 협력사업 추진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요 항만의 시설 개선 및 신규부두 건설, 항만배후단지 개발 등 항만물류 분야의 전체 인프라 개발의 총 사업비는 국내 항만시설 개발비 기준 최소 8조 532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남포 신항만 개발이 3조 6316억 원으로 가장 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고 청진서항 선석 개발(9310억 원), 황금평(신의주 인근) 신규 부두 개발(9083억 원), 철산군/염주군(신의주 남쪽) 신항 개발(9083억 원), 송림항 광석/모래부두 신규 개발(3754억 원), 나진항 신규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3316억 원) 등의 순이었다.
KMI는 항만물류 부분 사업 추진에 따라 일자리 창출 효과는 최대 11만 명(고용노동부 기준)으로 추정했다. 산업연관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의 경우 최대 19조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최대 6조 6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8만9000명으로 분석됐다.
또 남북 교역 활성화에 따라 나진항 및 원산항에서는 2030년 기준 146만TEU, 2040년 기준 163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1TEU는 20피트(6096m)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다.
KMI는 "향후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대규모 사업비에 대해 재원조달 방법 등 충분한 고려가 선행돼야 하며 국내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위한 투자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