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키움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4원 하락한 1105.3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우려가 남아있어 증시는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중국 위안화와 호주달러에 연동돼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호주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며 중국 위안화는 숏커버링(환매수) 영향에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미국 국채금리 역전 현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등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가 역전된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의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축소되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이 순조롭지 않으면 중국에 강경책을 펼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주춤해졌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지면서 엔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운드화는 달러 약세에도 11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의 의회 승인을 앞두고 부정적 전망이 높아지면서 달러 대비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외환시장 전망에 대해 "달러가 약세를 보였으나 미 증시 급락세로 위험회피성향이 다시 높아졌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화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