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KB국민은행, '차세대 전산 시스템' SW 선정 불공정"

입력 2018-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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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가 18일 KB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 소프트웨어(SW) 선정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예상된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진행한 사업이다. 사업비가 3000억∼4000억 원에 달해 IT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에 티맥스 제품이 적용된 사례가 없어 제외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국민은행의 '더 케이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SK주식회사 C&C가 제안하지 않은 제품이 검토되고 국산 인프라 SW가 이유 없이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산 SW 제품에 대해서만 기술 검증과 가격 경쟁이 진행됐고, 결국 한국IBM만이 가격을 제출해 해당 제품이 선정되는 웃지 못할 결과가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티맥스는 KB국민은행과 SK C&C로부터 기술 검증 배제에 대한 어떤 공식적인 요청이나 대응, 해명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개적으로 RFP(제안요청서)를 내놓고 마치 한 업체랑 하는 것처럼 보이는 데 대해 문제를 삼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확인 및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공정거래 심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을 통해 법적인 판단을 받겠다는 게 티맥스소프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11일 더 케이 프로젝트의 경쟁 결과가 발표되기 전인 6일 KB국민은행의 IT총괄대표 일행과 한국IBM 담당 임원이 해외 출장을 갔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현재 상황에서 더욱 과정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4년 불거진 '한국IBM 대표 메일 사건'을 사례로 들며 "KB국민은행이 유독 외산 SW에 대한 종속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한국IBM 대표 메일 사건은 KB국민은행이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당시 한국IBM 대표가 은행장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기존 IBM 시스템을 유지케 한 사건을 뜻한다.

이날 티맥스소프트의 주장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티맥스소프트 제품이 국산 SW라서가 아니라 대용량 업무에 활용된 선례가 없기 때문에 배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티맥스소프트의 소프트웨어인 '티베로'가 국내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에 적용된 사례가 없다"며 "IBM 제품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협상자인 SK C&C의 제안요청서에도 '합리적인 사유인 경우 고객과의 상호 합의를 통해 제안 제품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 IBM 임원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서는 "동반 출장을 간 적이 없다"며 "인도 구르가온 지점 개설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IBM R&D 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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