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채용인원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0명(3%)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등 앞으로의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고용노동부가 19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기준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직 노동자 5인 이상 사업체의 3분기 구인 인원은 74만8000명으로, 작년 동기(72만1000명)보다 3.7% 증가했다. 조사 대상 사업체의 3분기 채용 인원도 6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만6000명)보다 4.4% 늘었다.
올해 3분기 사업체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충원하지 못한 인력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8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0000명(1.5%) 줄었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율인 '미충원율'은 11.2%로, 전년 동기보다 0.5%포인트(P) 낮아졌다.
미충원 인원이 많은 직종은 운전 및 운송 관련직(2만2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1만 명), 보건·의료관련직(7000명), 영업 및 판매관련직(7000명) 순이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2.8%)’,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7.6%)’ 순으로 높았다.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국내 기업이 채용을 계획 중인 인력 규모는 29만4000명으로, 작년 동기(30만3000명)보다 9000명(3%)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3분기에 이미 충분히 채용돼 앞으로 채용을 줄였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기업입장에서는 앞으로의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의 불안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종별로는 운전 및 운송 관련직(4만1000명), 경영‧회계‧사무 관련직(3만7000명), 영업 및 판매 관련직(2만6000명), 보건의료 관련직(2만2000명) 순이었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운전원(3만6000명)과 영업 및 상품중개원(1만4000명)의 채용계획 규모가 컸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의 채용계획 인원은 25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1%% 감소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3만8000명으로 14.5%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한 교대제 개편, 정규직 전환 등으로 3분기에도 채용인원이 전년보다 1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체의 정상적인 경영과 생산시설 가동, 고객 주문 대응 등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의미하는 '부족 인원'은 지난 10월 1일 기준 26만9000명으로, 작년 동기(1만1000명)보다 3.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