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될 예정인 시장감시위원장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거래소 노조는 27일 성명을 내고 “위기에 빠진 자본시장을 구하기 위한 선결과제로 사외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 인사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을 요구한다”며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노조는 “자본시장은 아픈 상태로 기초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과감한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책 실패에 원인이 있는 자들을 임원으로 앉히는 나쁜 관성이 지속되면서 자본시장은 또 다시 개혁의 동력을 잃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14일 시장감시위원장 후보를 선정했고 같은 날 이사회는 바로 주총을 소집했다. 차기 시장감시위원장에는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단독후보로 추천된 상태로 오는 28일 임시주총을 거쳐 결과가 확정된다.
변화를 위한 요구사항은 크게 6가지다. 노조는 △임기만료 최소 2개월전 선임 절차 착수 △거래소 이해관계자가 고루 포함된 위원회에서 추천 △공개모집 및 추천 병행 통한 후보군 확대 △임원후보 추천에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 규준 이상의 공정한 기준과 절차 마련 △모든 임원 후보를 주총에서 복수 추천해 주주선택권 존중 △주총 백지 위임장 관행 철회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기초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과감한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낙하산이라고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출신이 어디든 철저한 사회적 검증을 거친다면 낙하산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