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내재가치 손해보험에 적절한가?

입력 2008-06-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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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현금흐름 평가 오히려 생명보험에 적합

내재가치(Embedded Value)란 보험사가 보유한 순자산가치에 보험사가 보유한 보험계약으로부터 유입될 미래 현금흐름을 현가로 할인한 값인 value of in-force business(VIF : 보유계약가치)를 합친 개념이다.

일단 계약이 체결되면 장기간에 걸쳐 보험료가 유입되는 보험의 속성상 일정한 기초율을 가정할 경우 보험계약으로부터 발생할 현금흐름 현가가 비교적 확실하다는 점에서 VIF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따라서 순수 생명보험회사 주가평가에는 EV가 상대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일반 및 자동차보험 부문에서의 향후 수익가치는 전혀 반영되지 있지 않아 손보사에 대한 적용에는 문제가 있다는 평이다.

오히려 EV는 생보상장을 앞두고 상장을 추진하는 회사들의 가치평가 기준으로 더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 금호 및 동양생명이 상장을 준비 중이며,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반빅3 대형사들도 결국은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들의 경우 장기에 걸친 계약의 속성상 EV 중심의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E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동양생명, 금호생명, 미래생명 등의 증자에서 EV를 기준으로 한 가치평가가 이루진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손보사의 경우 사실상 생보상품의 성격이 짙은 장기보험의 비중이 높아 EV가 갖는 중요성이 생명보험에 못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 화재등 대부분 상위사들은 내재가치를 산출하고 있거나 도입을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재가치가 손보업종에 적합한지 여부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EV가 손보보다는 생보에 적합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금흐름에 대한 가치 평가라는 부분에서 딱히 손보에서 EV를 산출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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