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 부각과 고유가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이 남아 있는 가격메리트 및 이익모멘텀으로 반등의 추진력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인플레이션이라는 변수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26일 "정책금리 동결 시 미국 금융업종이 반등할 가능성과 국제 원유시장의 투기적인 수요가 감소할 여지가 있다는 점 등을 고려시 추가적인 반등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미국발 신용위기 부각, 고유가 지속, 그리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정책금리 인상 기조 확산 등의 악재에 둘러 쌓여 있었다.
그러나 국내 증시의 가격메리트는 향후 추가적인 급락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는 안전판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국내 증시의 PBR 수준은 1.5배로 신흥국 증시 중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또한 시가총액을 고려해 가중 평균한 신흥아시아 증시 PBR 수준의 54.7%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현 지수 수준에서의 가격메리트는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서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국내 증시 이익모멘텀의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MSCI 지수를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EPS 증가율(YoY)은 5월말을 저점으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FRB의 정책금리 동결은 단기적으로는 미국 금융업종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증가해서 금융업종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FRB의 정책금리가 동결된다면, 이자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국제 유가의 투기적 거래가 다소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국내 증시에는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애널리스트는 "모든 것이 국내 증시의 반등을 지지해 주는 상황은 아니다"며 "인플레이션이라는 문제가 여
전히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반등의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