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국책사업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해 쇠퇴한 구도심을 새롭게 부흥시키는 사업이다. 동네를 완전히 철거하는 재건축, 재개발의 도시정비사업과 달리 기존 모습을 유지하며 도심 환경을 개선하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7년의 시점으로 선정된 68곳은 연내 시작할 예정이며, 2018년도 사업으로 선정된 99곳 역시 최소 19곳 이상이 이미 착공해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산업의 쇠퇴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지역들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도시 성장의 돌파구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지자체는 물론 지역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청회를 여는 등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에서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우수한 정주여건을 조성해 지역을 활성화하면 그만큼 수요가 많아지고 지역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된 도시재생 뉴딜사업 1호 사업지 ‘힐스테이트 천안’은 미분양 물량이 1000가구가 넘는 천안에서 전 가구 100% 완판(완전판매)되며 미래가치를 증명했다.
이렇다 보니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근에 공급되는 단지들도 인기다. 지난해 12월 광주서 공급된 '중흥S-클래스·고운라피네'는 평균 10.86 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마감에 성공했다. 인근 광주역 일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서 호재로 작용해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대구 효목 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근에서 분양된 ‘동대구 비스타동원’도 1순위 청약서 평균 18.82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전 가구 마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구도심 지역은 교통 및 편의시설이 풍부하지만 신도심에 밀려 그 동안 주목을 덜 받아왔었다”며 “도시재생 뉴딜사업 일대는 노후 주택 비율이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데다 잠재가치도 풍부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각지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근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우선 고양시 경의중앙선 일산역 주변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66·83㎡ 225실로 구성된다.
또한 인천 서구에서는 신영이 가정동 일원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일대에서 ‘루원 지웰시티’를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778가구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부산 동래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힐스테이트 명륜 2차’를 전용면적 84~137㎡ 874가구를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구 동구에서는 GS건설이 신천동 일대에서 주상복합 ‘신천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 552가구 5월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서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1881가구 중 1441가구를 광주 서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화정동에서 1976가구 중 851가구를 6월과 7월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