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비서실 대변인에 고민정 부대변인을 임명했다”며 “고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참모 중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뛰어나고 충실하게 업무 수행했다는 평가받아 왔다”며 “대통령 비서실에 가장 젊은 여성 비서관인 고 대변인은 여러 세대와 다양한 계층과 잘 소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고 신임 대변인은 올해 2월 선임행정관에서 비서관(1급)으로 승진하는 파격 인사를 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표를 낸 김의겸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승진 인사가 났다. 이에 따라 고 신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최연소 비서관에 이어 첫 청와대 여성 대변인이 됐다.
청와대 언로가 김 전 대변인처럼 고 신임 대변인으로 통일되는지에 대해 윤 수석은 “일원화 원칙은 변함없다. 모든 청와대 소통은 고 대변인으로 일원화된다“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대변인·2부대변인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대답해 후임 부대변인 인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이 아나운서 출신인 데다 최연소여서 정무적 감각과 판단력이 부족하지 않으냐에 대한 일각에 지적에 대해 윤 수석은 “그동안 부대변인으로 활동해오면서 정무감각을 많이 키웠고, 탁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아나운서 출신이라고 정무감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또 “충분히 언론활동은 KBS에서도 했었고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뛰어난 정무감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애초 언론인 출신 외부 인사 발탁과 내부 인사를 대변인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고 신임 대변인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생인 고 신임 대변인은 서울 출신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KBS 아나운서실 아나운서를 지내다가 2017년 대선 직전 문재인 후보의 ‘인재영입 1호’로 정치에 입문해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국민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의 서재’ 프로젝트를 맡았다가 대변인실 선임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