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 12일 상장한다. 그동안 상장 과정을 도운 창업투자회사들은 큰 폭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외부 투자유치를 위해 2015년 6월 시리즈A 펀딩을 진행했다. 당시 코오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기관 5곳에서 40억 원을 조달했다.
이듬해 6월 실시한 시리즈B에는 엘비인베스트먼트 등 7개 기관에서 9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로 단행한 시리즈C에는 지엠비인베스트먼트와 시너지IB투자 등 8곳에서 108억 원을 유치했다.
시리즈 A와 B의 경우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아 창투사들은 구주 매매를 통해 상장 전 이미 투자금 회수(엑시트) 차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에이치비인베스트는 시리즈A에 12억 원, 시리즈 B에 20억 원을 투입했다. 이어 올해 1월 주당 2만 원의 단가로 30만 주를 매매했다. 이미 투자액의 배 가까이 수익을 거둔 셈이다.
현재 남아있는 지분은 57만 주가량이다. 공모가 3만 원 기준으로 170억 원이 넘는 규모다.
LB인베스트의 경우 시리즈B에 40억 원을 투자하며 약 40%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후 구주 매각으로 차익을 거두고 현재 7%가량 남았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 이상 주주 명단에는 엘비와 코오롱, 에이치비가 이름을 올렸다.
펀드로는 △LB글로벌익스팬션투자조합 7.29% △2013코오롱-성장사다리 스타트업 투자조합 6.91% △2014에이치비벤처투자조합 6.39% 규모다.
어느 정도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이후인 시리즈C에는 기존 A·B와 달리 지엠비와 시너지 등 새로운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
공모 후 조합별 지분은 △지엠비-마이다스동아 농식품 투자펀드 1.80% △시너지 밸류 웨이브 벤처펀드 1.44% △시너지 바이오 3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1.44% △경기 IBKC-STI 일자리창출투자조합 1.44% △에너지 융합 UQIP 투자조합 0.92% △지엠비인베스트먼트 0.36% △현대기술투자 0.18% △삼성증권 0.72% 등이다.
해당 주식에는 상장 후 1개월의 보호예수 조건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