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살트셰바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스테판 뢰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그 실무협상을 토대로 양 정상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지난번 하노이 2차 정상회담처럼 합의하지 못한 채 헤어지는 그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 협상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고, 또 말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라는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이후에 남북 간 일련의 접촉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남북 간에도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부에서 군사적 핫라인까지 포함한 모든 연락망이 단절된 적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 들어와서 남북 대화가 재개된 이후에는 남북 간에 다양한 경로로 소통이 항상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미 간에는 보도를 통해서 아는 바와 같이 양국 정상이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또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뢰벤 총리는 스웨덴은 서울, 평양, 판문점에 대표부를 둔 유일한 나라로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기자의 물음에 “우리는 계속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지지해 왔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뢰벤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서 주요 행위자는 남과 북,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과 미국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주요 행위자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한·스웨덴 경제협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작년도 한국과 스웨덴 간의 교역액은 29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양국 간의 투자액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만족할만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교역과 투자를 훨씬 더 증가할 수 있는 아주 많은 잠재력이 있다”며 “특히 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능력, ICT 능력, 과학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또 개방경제를 추구하는 중견 국가로서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 간의 협력이 강화된다면 훨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생해서 앞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어내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 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