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 3세대 인공심장 이식 국내 최초 ‘유지 기간 1000일’ 넘어

입력 2019-08-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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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환자도 7년째 유지 중 … 고령 심부전 환자 장기 생존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이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대해 다학제 회의를 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이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대해 다학제 회의를 하고 있다.(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심부전팀은 3세대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 LVAD)을 이식받은 환자가 인공심장 유지 기간 1000일을 넘겼다고 7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 당시 76세에 3세대 좌심실보조장치를 수술받은 환자가 최근 장치 유지 1000일을 돌파한 가운데 현재 해당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좌심실 보조장치는 인공심장의 일종으로, 심장 대신 좌심실로 들어온 혈액을 대동맥으로 밀어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공급하는 기계 장치를 뜻한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환자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는 가장 최신 모델인 3세대까지 들어와 있다.

인공심장은 사람의 심장을 기증받을 때까지 환자 생명을 연장하고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1~2년 이내의 임시 유지용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장기 유지가 많이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추세가 변하고 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심장이식을 받기 어렵다 보니 인공심장이 최종 치료로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런 환자들의 경우 적어도 2년 이상 장기간 안정적으로 인공심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2년 2세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역시 75세에 이식받아 7년이 지난 지금도 인공심장을 유지하고 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인공심장 이식수술이 성공하려면 다양한 치료방법을 입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팀워크가 중요하다”라며 “환자가 고령일지라도 적절한 시점에 인공심장을 이식받으면 삶의 질 향상과 장기 생존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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