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가운데 1곳은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특히 중소기업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19일 인크루트는 상장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확정한 상장사는 66.8%다. 이는 지난해(67.1%)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대졸 신입을 뽑지 않겠다’고 밝힌 기업은 11.2%였으며, 나머지 22.0%는 아직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4만4648명의 채용을 예고했던 대기업은 올해 4만2836명으로 그 규모를 하향 조정했다. 중견·중소기업의 하반기 채용 규모 역시 전년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반기 중견·중소기업의 예정 채용 규모는 각 1393명(지난해 1780명)과 592명(지난해 1152명)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중견기업은 21.7%, 중소기업은 무려 48.6%나 줄었다.
실제 채용 인원을 분석해 보면 보다 정확한 실체가 파악된다. 기업 1곳당 평균적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 수(기업별 채용 인원을 참여 기업 수로 나눈 값)는 2018년 하반기 ‘83.3명’에서 올해 ‘64.1명’으로 1년 새 20명가량이 증발했다. 인크루트 측은 “특히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외부 변수들과 부딪히면서 채용 규모를 극명하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27일간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상장사 2221곳으로, 이 중 △대기업 186곳 △중견기업 164곳 △중소기업 349곳 등 699곳이 조사에 응했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56%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