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가 새 아파트 뿐 아니라 구축 아파트 매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규제에도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청약 당첨 가능성도 낮아지자 ‘내집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홍근 의원이 한국감정원에서 제출받은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8586가구 가운데 2608가구(30.4%)를 30대가 사들였다.
1~7월 30대 아파트 매입자 비율은 평균 26.4%였다.
1~8월 누적 기준으로 30대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지역은 노원구로 총 845건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면서도 학군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어린 자녀나 학생 자녀를 둔 경우가 많은 30대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어 재건축 투자 수요 등이 몰리고 있는 송파구(641건)가 뒤를 이었다. 강서구도 457건으로 세번째로 많았다.
40대 가지난달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지역은 강남구(287건)였다. 이어 송파구, 노원구, 서초구, 양천구 등의 순으로 40대의 구매가 많았다.
4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3구로 타 연령대에 비해 40대의 매입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서초구 34.5%, 강남구 39.7%, 송파구 31.8%로 집계됐다. 양천구도 40대의 매입 비중이 36.4%로 뒤이은 30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
50대는 노원(543건)·송파(538건)·강남구(476건) 순으로 아파트를 매입했고,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50대는 30대와 40대의 뒤를 이었으나 종로구의 경우 5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는 서울 시내 아파트 매매 거래의 3%(918건)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노원(121건)·강서(61건)·구로구(51건)에서 매입 사례가 적지 않았다. 강남3구에서 20대 이하가 아파트를 매매한 거래 건수도 98건으로 총 거래건수의 10%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