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상시적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덕에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8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 금액이 7만 1598원으로, 비구매고객의 4만 9070원보다 46% 높았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구매 고객의 객단가가 높아진 것과 관련해 기존 이마트가 아닌 타 채널에서 구매하던 상품을 다시 이마트에서 구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물티슈와 칫솔 구매 고객의 70%가량이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으로 나타났다. 또 와인, TV, 의류 건조기처럼 고가로 인식되던 상품이 좋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마트는 이달 38가지 상품을 추가한다. 2일 고추장, 화장지 등 24종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 데 이어 17일에는 식용유, 과자 등 14종의 초저가 상품을 새로이 선보인다. 이로써 8월 1일 첫선을 보인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총 140여 가지로 확대된다.
대표 상품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고급 식용유 4종’으로, 올리브유(1ℓ)를 7480원, 포도씨유(1ℓ)를 4480원에 준비했다. 또, 카놀라유(1ℓ), 해바라기유(1ℓ)도 각각 2980원, 3480원에 판매한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식용유는 압도적인 대량매입 및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판매가를 유사상품 대비 50%가량 낮췄다.
해당 상품의 생산을 맡은 스페인 제조사 아세수르(ACESUR)는 지난 2013년부터 이마트와 거래를 이어왔지만, 연간 거래금액 규모가 1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식용유를 상품으로 구현하려면 전 세계 90여 개 국가에 유지류를 수출하는 아세수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4개 상품별로 연간 10개 컨테이너 이상, 낱개로 21만 4200개 이상의 물량을 주문할 것을 약속했다. 이 경우 이마트가 연간 매입하는 식용유는 총 85만 6800병, 40억 원어치에 달한다. 거래 금액이 단숨에 40배 가까이 껑충 뛰게 되는 것이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패키지 용기와 뚜껑도 새로 개발했다. 플라스틱의 경우 성형방법에 따라 생산 원가가 달라지는데, 이마트는 아세수르와의협의를 통해 가장 만들기 쉽고 단순한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생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또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콘칩(400g)과 땅콩 캐러멜 콘(400g)을 압도적 대량매입을 통해 각각 유사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한 20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 노재악 상품본부장은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저렴하지만 우수한 품질로 한번 산 고객이 다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면서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