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통일이 되면 평양으로 수도를 옮길 거냐'는 질문에 "모독적인 발언"이라며 발끈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국정감사에서 "올해 서울시가 대북교류사업에 약 150억 원을 투입했고 2015년 7월 서울-평양 동반성장을 위한 기초연구 용역으로 8억 원을 서울연구원과 수의계약했다"며 "한마디로 서울시는 세금 8억 원을 들여 평양시 발전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상황에서 평양시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통일되면 수도를 평양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저와 1000만 서울 시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라며 "서울시장한테 이같은 국감 질문을 하냐"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 때문에 서울시가 디스카운트 되고 있다"며 "해법으로 평화를 제시한 것이고 미래를 위해 이 정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13년 남은 올림픽 과정을 통해 평화의 관계로 발전해 미사일 쏘고 위해가 없는 안전한 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