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7일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전일 공시를 통해 27일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 측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입찰 참여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인수 컨소시엄 구성 여부는 예비입찰 이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M&A는 기존에 인수를 희망하고 있던 포스코, GS그룹, 한화그룹 등과 함께 현대중공업이 들어오면서 4파전의 양상이 나타나게 됐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향후 조선산업의 독과점 문제로 전개될 것이며, 공정 경쟁에서도 문제의 소지가 나타날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 그룹은 최근 CJ투자증권을 인수했고 향후에도 M&A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자금부담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측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게 되면 다른 비조선 회사에 비해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중장기 세계 조선산업 싸이클의 하락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조선전업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조선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는 것은 부정적 측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비조선부문의 투자가 바람직할 것이란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