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로 인해 아파트 공급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다세대주택 공급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내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을 조사한 결과, 다세대주택 공급은 2005년에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늘었다.
건축허가면적의 경우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수도권 내 다세대주택 건축허가면적은 총 179만9000㎡(54만5151평)로 이미 지난해 137만8000㎡(41만7575평)의 130%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공급은 분양가상한제 회피성 건축허가 물량이 몰린 지난해에 반짝 증가했을 뿐, 전반적으로 계속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주택은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화 이전의 용적률을 적용받기 위한 건축허가신청이 대거 몰린 2003년에 367만6000㎡(111만3939평)로 정점을 이룬 후 2005년 65만5000㎡(19만8484평)까지 급감했다가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달리 아파트는 2003년 2223만8000㎡(673만8787평) 이후, 2006년 1421만1000㎡(430만6363평)로 2003년 대비 63.9% 수준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들어 분양가상한제가 민간까지 확대됨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회피성 건축허가신청이 대거 이뤄져 전년도의 2배에 달하는 2724만2000㎡(82만55151평)까지 급증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전년도의 13.5% 수준인 367만2000㎡(11만1272평)로 급감했다.
건축착공면적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의 수도권 내 다세대주택 건축착공면적은 143만4000㎡(43만4545평)로 이미 지난해 규모인 130만8000㎡(39만6363평)를 9.7% 초과했다.
반면, 아파트는 지난해 1187만5000㎡(359만8484평)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80만1000㎡(24만2727평)로 전년도 대비 6.7% 수준으로 급감했다.
건축허가면적 대비 건축착공면적에 있어서도 다세대 주택은 큰 변동 없이 평균 80% 이상의 착공률을 기록했지만, 아파트의 경우 2006년까지 60% 이상의 고른 비율을 보이다 지난해 43.6%로 떨어진 뒤 올해 들어서는 21.8%로 급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다세대주택의 경우 뉴타운사업에 따른 인기상승과 더불어 올해 7월30일부터 적용되는 신종 지분쪼개기 금지를 회피하려는 건축허가신청물량이 쏠려 건축허가물량이 대거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