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배분펀드 유형에서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일까? 바로 97% 이상이다. 독과점중에 독과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수익률로 봤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프랭클린템플턴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가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
지난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중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주식재간접'의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9.29%와 -8.63%를 기록했다.
하지만, 설정액이 무려 3조8000억원에 달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1Class-A'의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4.75%와 -12.53%에 이른다. 같은 유형의 펀드라 하더라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이같이 수익률이 벌어지는 이유는 뭘까?
바로 프랭클린템플턴의 펀드가 재간접 형태로 운용되는 특징이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본연의 목적인 '위험의 분산'과 '안정적인 최대수익'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양종금증권 박용미 펀드애널리스트 역시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 주식재간접' 펀드가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글로벌 자산배분 본연의 성격에 가장 부합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 서진희 상품개발 이사도 "'프랭클린템플턴글로벌주식재간접'펀드가 최근 수익률 방어력이 좋은 건 특별히 운용 스킬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다른 펀드와는 달리 자산배분 본연에 맞게 운용되기 때문"이라며 "또한 펀드 포트폴리오 내에 5년 이상의 장기성과가 좋은 펀드만을 편입하기 때문에 변동성은 낮고 수익률은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일반 펀드처럼 투자대상을 한정 짓지 않고 시황변화에 따른 펀드매니저의 판단과 재량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이 이뤄지며, 다양한 분산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따라서 '얼마나 벌었느냐'보다 '얼마나 잃지 않았느냐'가 중요해진 요즘과 같은 장세에서 더욱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는 분산투자 효과의 극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며 "또한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과 불확실성 앞에서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