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DPF(Designated Pathogen Free, 원균제어시설) 돼지를 활용한 이종이식 비임상·임상시험 관련 연구의 기획, 자문 및 기술 상호교류 △DPF 시설·돼지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정보 교류 △DPF 돼지를 이용한 이종췌도 이식 임상시험에 최적화된 프로토콜 확립에 대해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제노라이프사이언스는 2008년 설립된 중국 이종장기 연구 1세대 기업이다. 2012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WHO 기준에 부합하는 의료등급 DPF 돼지 양산시설을 중국 창사시에 갖추고, 당뇨 치료를 위한 이종췌도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여러 정부 부처로부터 약 4억 5000만 위안(743억 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제노라이프사이언스가 중국에서 보유하고 있는 이종장기 관련 특허는 7개에 이른다.
제노라이프사이언스의 수석 연구자인 웨이 왕 중난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최초로 이종췌도 임상시험을 주도한 석학으로, 지난 9월 제넨바이오가 개최한 ‘제 1회 이종이식 심포지엄’의 연자로도 참석한 바 있다. 이번 MOU는 이종췌도 이식으로 당뇨를 치료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바탕으로 웨이 왕 교수와 제넨바이오가 긴밀한 연구 교류를 지속해온 것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현재 웨이 왕 교수팀은 제노라이프사이언스에서 △이종이식에 적합한 돼지 개발 △이종췌도 분리 최적화 △거부반응 없는 이종췌도 비임상 및 임상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상에 진입한 최초의 이종췌도 이식 임상시험은 2017년까지 총 10명의 환자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으며, 추가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앞선 임상에서의 성공 경험은 2020년 제넨바이오와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XRC)에서 진행할 국내 최초 이종췌도 임상 진입에 있어서도 자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웨이 왕 교수 및 제노라이프사이언스는 2012년부터 국제 기준에 준하는 DPF 돼지 사육 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종췌도 연구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라며, “올해 제넨바이오가 제넨형질전환센터와 제넨코어센터를 완공해 운영함에 있어서도 주요한 협력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넨바이오는 국내 첫 원스톱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으로, 원료돼지 개발부터 이종이식 제품 개발,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료돼지 개발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제넨형질전환센터는 내년 2월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국내 최대 규모인 약 1만 평의 제넨코어센터(GCC)는 형질전환 돼지 양산시설, GMP 등급의 이종장기 제조시설 등을 아우르는 종합 R&D센터로 2020년 중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