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지출이 연초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들이 지급준비금을 맞춰야하는 지준마감일을 맞아 자금부족에 시달리자 한국은행은 역대급으로 자금을 풀었다.
(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한은이 RP매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자금을 푼다는 것이다. 반대로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자금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과는 무관하다. 지난주부터 나와야할 정부 재정지출이 안되면서 적수로 쌓였다. 이것이 지준마감 마지막날 13조원 가까이로 불어났다.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예상할 수 없었던 사정이었다는 점에서 한은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4월경에도 지금과 비슷한 사정으로 RP매입을 비교적 큰 규모로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여기저기서 정부 재정지출이 안됐다.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예정됐던 정부 재정지출이 나오지 않아 하루 2조원 규모의 자금이 부족해지고, 7일이 경과할 경우 적수는 14조원이 부족하게 된다. 실제 지난해 4월8일에도 3일물 RP매입으로 9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푼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