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2일 HSBC은행이 론스타와 진행해오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종료함에 따라 국내 은행권에 재차 인수합병(M&A)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라고 평가했다.
박정현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민은행과 하나금융, 농협 등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매각가격은 HSBC와의 협상가격이었던 1만7725원보다는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민은행이 농협과 하나금융보다 자본조달 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금융시장의 혼란과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 자금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올해 안에 매각계약 체결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며 "론스타의 입장에서도 헐값에 매각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향후 매각가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HSBC은행의 경우 최근 미국 투자은행의 매수 찬스가 생기면서 M&A전략을 전면 수정, 인수철회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론스타는 향후 외환은행 지분을 시장가격의 하락을 수반하면서 매각해야 하는 장내 분할 매각보다 현 주가에 일정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일괄매각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외환은행의 인수주체가 될 은행에 대해서는 대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예상되지만 이는 은행주 전체적인 주가상승을 가져오기에 아직 시기 상조이며 향후 실물경제의 위축 우려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 및 실적 저조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에 대해 여전히 중립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