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따라 아파트값도 '들썩'…광명 이어 속초ㆍ대구 등 주목

입력 2020-02-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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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및 천안아산 역세권 아파트값 상승

정부 규제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TX역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도 개통과 역세권 개발로 지역 일대가 크게 변화하는데다,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로 주변 집값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광명역세권 개발이 이뤄진 광명시 일직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첫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2017년 8월 3.3㎡당 1405만 원에서 2020년 1월 현재 2551만 원까지 올라 약 2년새 81.56%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광명시 전체 상승률(30.34%)의 2배가 넘는 수치다.

KTX광명역 개통으로 서울을 15분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데다, 역세권 개발이 시작되면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를 비롯해 이케아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시설까지 들어서 집값이 크게 오른 것이다.

KTX천안아산역과 바로 인접한 천안시 불당동도 상황은 비슷하다. 2018년 1월 3.3㎡당 1052만 원이던 이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년후인 2020년 1월 26.52% 상승한 133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천안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680만 원에서 714만 원으로 단 5%의 상승률을 보였다.

(리얼투데이)
(리얼투데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KTX역세권은 뛰어난 교통여건은 기본에 주변 개발이 진행되면 될수록 우수한 정주여건이 갖춰져 실수요가 저절로 몰린다"며 "이에 최근 유망 투자처로도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KTX 개통 및 역세권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에 공급되는 분양 단지들이 다수다.

우선 KTX속초역세권 개발이 계획된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속초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KTX속초역(2026년 개통 예정)은 향후 개통되면 서울까지 75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KTX서대구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대구광역시 서구에서는 반도건설이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올 상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사업지 인근으로 KTX서대구역이 2021년 개통 예정이며,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인천발 KTX 직결사업 수혜지로 꼽히는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오는 9월 송학둥지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인천 송학둥지 서해그랑블(가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KTX가 연결되는 송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발 KTX를 이용하면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 광주까지 1시간5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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