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활동 범위 좁히는 ‘석회화건염’, 치료 시기 놓치면 극심한 통증 유발

입력 2020-02-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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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운동이 가능한 어깨는 운동범위가 아주 넓은 관절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어깨통증 또한 잦을 수밖에 없으며, 운동에 장애를 일으켜 생활에 불편감을 안겨줄 수 있다.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의 다양한 어깨 질환이 있지만, 만약 어깨를 심하게 다친 적이 없는데도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석회화건염은 어깨에 석회가 침착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석회화건염은 회전개라는 어깨 힘줄 부분에 돌 같은 석회질이 생기는 것으로, 노화로 인해 힘줄 세포이 퇴행성 변화를 맞이하게 되고, 혈액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힘줄 세포가 점점 연골 세포로 변화하게 된다. 이때 어깨의 힘줄 부위로 칼슘 성분의 석회가 침착돼 발생한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운동으로 인한 힘줄 손상,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외상과 무관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주로 40대 이상 연련층에서 발생하고는 한다.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석회화건염이 진행된 것을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부위로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는 정도이기 때문에, 잠시 쉬거나 파스를 붙이는 등의 자가처방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점점 악화되면 염증 및 부종을 동반, 통증이 더 심해진다. 특히 어깨 통증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심해져 응급실에 방문하는 환자도 많다.

이지완 원당연세병원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 강직이 오는 등 이차적인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통증 및 부종, 염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비수술적 치료인 체외충격파로 석회성 물질을 제거, 힘줄 내 혈류를 증가시켜 통증을 해결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원리는 요로결석 및 신장결석에 조준해서 쏘면 결석이 잘게 부서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이용한다. 체외충격파는 대부분 1000~1500회 정도 충격파를 가하게 되는데, 더 단단한 상태인 경우에는 횟수를 늘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석회화건염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석회의 크기가 크고 증상이 심한 경우, 극심한 통증 시기는 지나갔으나 흡수되고 남은 석회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이때 주변 힘줄을 압박해 만성적인 통증을 만들고 힘줄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법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석회를 제거하고 염증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할 것은 석회가 자연 흡수되어 다 사라지지 않은 상태로 멈춰, 자연 치유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남아 있는 석회의 침착이 다시 진행되면 갑작스러운 통증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없더라고 정확한 진단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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