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장중한때 1220원대로 복귀했다. 미국에서 대규모 재정정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심리 개선에 밤사이 뉴욕 3대 증시도 폭등했다. 특히 다우존스지수는 2112.98포인트(11.37%)나 폭등해 단숨에 2만포인트(2만704.91)를 회복했다. 이같은 급등세는 1933년 이후 87년만에 최대폭이다.
아시아시장에서 호주달러 등 위험통화도 강세다. 주식시장 역시 이틀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5거래일째 매도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반면 원·달러가 1220원대에서 안착하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하단에선 실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근본적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해결책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원·달러가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다고 봤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낙폭도 컸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0.0/1230.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5.35원 급락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이 유동성을 펌프질하고 있다. 2조 달러 규모의 재정정책이 의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쏟아내면서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역외 ND를 반영해 원·달러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 호주 등 위험통화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1230원대에서는 실수요가 나올 것 같다. 더 빠지긴 어려워 1220원대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1225원선에서 갭업했던 부분을 일부 메우고 가는 느낌”이라며 “근본적인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다. 환율이 오늘은 하락하고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한 해결 없이는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9엔(0.08%) 하락한 111.14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내린 1.079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위안(0.02%) 하락한 7.078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6.17포인트(4.11%) 급등한 1676.14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54억7600만원어치를 매도해 15거래일째 매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