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식량 위기’ 대두…포스코 최정우號 ‘식량안보’ 빛 볼까

입력 2020-04-05 10:00 수정 2020-04-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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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ㆍ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 등 선제 투자 단행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글로벌 식량 공급 체계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00대 과제’로 적극적으로 추진한 이 사업이 국가의 식량안보 구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방역 조치 강화로 노동력 부족 상황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부 국가들이 농산물에 대한 수출입 제한 조치까지 내리며 식량 공급망 붕괴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이미 농산물에 대한 수출을 막고 재고를 쌓아두기 시작했다. 주요 쌀 생산국인 베트남은 국내 수급 균형과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출을 막았으며, 카자흐스탄 역시 밀가루 등의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 또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각 지방정부가 2개월 정도의 식량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안이 커지면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곡물가격이 상승하며 일반 물가도 상승하는 현상)의 우려까지 나오면서 일부 국가가 식량 재고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4~5월 사이 식량 공급 체계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 역시 노동집약적인 농업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10% 미만으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 파동이 발생한다면 국내 식량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식량 사업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농장-가공-유통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 그룹의 식량 핵심사업 육성에 따라 이 사업을 100대 과제에 선정하고 곡물 파동 등에 대비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곡물 수출터미널 확보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한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 항에 있으며,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 톤 규모의 곡물 출하가 가능하다.

또 이 회사는 2017년 미얀마 양곤 쉐린반(Shwe Lin Ban)공단 내 위치한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RPC)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2공장도 준공하며 총 10만 톤 규모의 쌀 조달 체제를 구축했다.

▲미얀마 뚱데(Twante) 수로변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곡종합처리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뚱데(Twante) 수로변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미곡종합처리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이와 관련 식량 업계 관계자는 “작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및 이를 통한 식량 사업의 밸류체인 구축은 곡물 파동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의미 있는 투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코로나19발 위기에도 곡물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곡물사업은 원산지를 다변화해 소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곡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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