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국내 완성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1~4월 누적 수출도 2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4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메이커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22만2395대)보다 40.0% 감소한 12만3906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도 지난해 4월 37억5000만 달러보다 36.3% 줄어든 23억9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유럽과 미국 등 주요시장의 영업망이 폐쇄 또는 부분 폐쇄된 탓이다.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국내 생산도 20% 넘게 줄었다.
4월 국내 완성차의 총생산은 지난해 4월(37만1931대)보다 22.2% 감소한 28만9515대에 그쳤다.
완성차 수출이 줄어들면서 부품업계 역시 수출부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부품 수출(금액) 감소폭은 자동차 수출과 수출 금액 감소 폭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4월 부품 수출금액은 10억2000만 달러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억3000만 달러 대비 49.6% 감소했다. 1년 사이 부품 수출금액이 반 토막난 셈이다.
지난달 △수출과 △수출금액 △부품 수출 △국내 총생산 등이 감소한 반면,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전년(13만6809대)보다 6.4% 증가한 14만5558대에 달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해외시장 부진을 내수판매 확대로 대응하면서 내수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신차가 잇따라 선보였고, 2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가 재단행되면서 내수판매 상승을 이끌었다.
그나마 내수판매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1~4월 전체 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누적 실적을 따져보면 내수판매 역시 전년보다 감소했다.
1~4월 누적 △내수판매(47만9207대)는 전년 대비 -3.8% △수출(59만9071대) -25.5% 감소 △수출금액(114억6000만 달러) -18.2% △국내 생산(109만9416) -17.3% △부품 수출(65억 달러) -14.9% 등 5가지 항목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약 395만 대) 완성차 400만 대 생산이 붕괴한 이후 올해에는 350만 대 생산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라며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에 25% 안팎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