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외래관 신축…'미래의학 선도병원' 마스터플랜 시동

입력 2020-05-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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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 치료 전문화ㆍ연구역량 강화 등 '고려의대 개교 100주년' 2028년까지 완료 계획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스터플랜 3단계 조감도 (고대구로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스터플랜 3단계 조감도 (고대구로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중증질환치료 전문화와 연구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기획해 온 마스터플랜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은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늦어도 2028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중 1, 2 단계는 연결된 사업으로 진료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다. 1단계 사업에서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9개 진료과를 신축하는 외래관으로 확장 이전하고, 본관 및 신관 로비를 리모델링해 쾌적하고 현대적인 진료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2단계 설계도 동시에 진행된다. 2단계 사업은 제1주차장 부지를 개발해본관·신관의 메인빌딩 공간에 중증질환 치료 핵심시설들을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중증환자 비율이 높은 진료과 또는 특성화센터를 현재의 2배가량 넓은 공간에 확장 재배치하며, 기존에 신관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나뉘어 있던 암병원을 확장 이전해 다학제협진 및 암 질환 통합치료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암병원으로서 기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도 공간을 확장, 중증구역의 효과적 배치를 통해 중증응급외상환자, 중증급성기환자의 치료를 위한 국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한다. 심혈관센터, 뇌신경센터도 다소 분리돼 있던 검사실과 진료실을 같은 공간에 모아서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 편의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환자실, 수술실, 영상의학과의 공간 확보와 설비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난도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병실 수는 늘어나지만 병상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병동 면적을 넓히고, 기준 병실을 모두 현재 5인실에서 4인실로 변경하는 병실구조개선을 통해 환자 개개인의 입원생활 공간을 넓히고, 환자 간의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함이다. 더불어 음압격리병실 등 환자격리공간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마스터플랜의 마지막인 3단계 사업은 연구 및 교육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이미 2019년에 의생명연구원을 준공함으로써 연구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바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새롬교육관 건물을 증축·리모델링하고 연구 공간을 확장해 연구중심병원의 위상에 걸맞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연구 투자를 바탕으로 구로 디지털단지의 바이오 벤처 기업들, 주요 대학,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의료분야 연구 사업화를 견인함으로써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을 ‘한국형 의료 실리콘밸리’의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3단계까지 완료되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중증질환 치료 전문화는 물론 연구역량강화로 미래의학 선도병원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승규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공간 확충의 의미가 아니라, 중증질환치료-연구중심으로 병원의 시설과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 중증질환치료의 선도병원이자 연구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한편 환자중심의 쾌적하고 편안한 의료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1단계 외래관 신축을 시작으로 총 3단계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고려의대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2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고려대 구로병원의 변화와 발전을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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