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출신의 청년 10명 중 2명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일자리를 구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출신 청년의 수도권 이동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15일 발간한 ‘고용조사브리프 봄호’를 통해 청년패널조사 2007~2018년 자료(1만206명 표본)를 이용해 청년층의 지역 간 인구이동 현황 및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생애주기(고등학교-대학교-취업)에 따라 청년층의 지역 간 이동 현상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고등학생 출신 청년 898명(응답자) 중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 지역까지 모두 비수도권인 경우가 75.4%(677명)로 가장 많았다. 대학부터 현재 일자리까지 모두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는 4.6%(41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있는 대학으로의 이동 비율은 898명 중 8.6%(77명), 첫 일자리는 16.5%(148명), 현재 일자리는 18.6%(167명)로 비수도권 출신자들의 수도권 이동이 학교보다는 일자리로 인한 이동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고등학생 출신 793명 중 70.6%(560명)는 수도권을 이탈하지 않고 수도권에서 대학 진학 및 일자리 진입이 이뤄졌다. 21.4%(170명)는 비수도권 대학으로 이동했지만 다시 수도권으로 일자리 진입이 이뤄져 수도권 고등학생의 90% 이상이 최종적으로 수도권 일자리에 진입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의 8%는 비수도권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광훈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의 일부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부모(가구주)의 이동, 대학 진학,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노동시장 진입 및 이동으로 인한 비수도권 출신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일자리 사업을 강화해 지역의 청년들이 안정적인 지역 기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