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충격이 발생해 대량실업과 자영업 매출급감이 발생할 경우 47만3000가구가 반년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들 가구의 총 금융부채 규모도 7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또, 이들 가구의 금융부채는 각각 33조6000억원과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실직이나 매출감소가 없었을 경우를 가정한 충격 이전 수준 금융부채 추정규모(각각 26조9000억원, 27조4000억원) 대비 각각 6조7000억원과 9조6000억원이 더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분석은 실업률의 경우 상용직은 3.7%포인트, 임시일용직은 12.3%포인트 급증하고, 매출충격이 전년동기대비 기준 도소매 -6.2%,, 운수 -8.4%, 숙박음식 -36.2%, 부동산 -23.9%, 교육서비스 -14.4%, 보건·복지 -12.7%, 여가서비스 -37.2%, 기타서비스 -8.4%, 기타 -4.0%씩 감소하는 것을 가정했다. 또, 실직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소득이 지출을 하회해 가계수지가 적자가 될 경우 기존 저축과 펀드, 보험 등 금융자산과 재산 및 이전소득 등 기타소득으로 버티는 것을 상정했다.
한편, 1년까지 버틸수 있는 가구는 임금근로가구의 경우 45만8000가구(상용직 23만7000가구, 임시일용직 22만2000가구), 자영업가구의 경우 30만1000가구였다. 금융부채도 각각 52조2000억원과 59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또한 충격 이전 수준(각각 40조1000억원, 48조3000억원) 대비 각각 12조1000억원과 10조8000억원이 더 증가한 셈이다.
이민규 한은 안정분석팀장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고용여건이 악화하고 자영업 가구의 매출 충격이 장기화할 경우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부실규모가 상당 폭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등 소득보전을 위한 여러 대책이 나오면서 이런 분석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