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몰린 윤석열…“추미애 지휘 일부 수용할 듯”

입력 2020-07-05 16: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왼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지휘사항을 받아들일지가 6일 결정된다.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 절차 중단 수용 및 장관 지휘 위법’이라는 검사장 회의 중론을 따르면 윤 총장에게 남은 카드는 지휘재요청 혹은 이의제기라는 카드가 남아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 기획조정부는 이틀 전 열린 고검장ㆍ검사장 회의 의견 취합 결과를 정리해 6일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이르면 당일 공식 입장을 정리해 법무부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3일 소집한 간부급 회의에서 검사장들은 자문단 심의절차 중단은 받아들이되 더이상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하지 말라는 추 장관의 지시는 부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일부 수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윤 총장은 ‘검찰의 독립성’을 핵심 카드로 꺼내 들 가능성이 크다. 검찰 내부에서는 추 장관이 검찰청법 8조를 들어 발동한 수사지휘권이 총장의 검찰사무 총괄지휘감독권을 규정한 12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장관이 검찰 수사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잘못된 선례를 남긴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검찰 관계자는 “장관의 지휘권 행사자체는 법률 조항에 근거하는 것이 맞지만 그 내용은 다른 법률조항에 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윤 총장이 더 나아가 검찰청법 제7조 2항을 근거로 이의제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해당 조항의 ‘상급자의 지휘’를 폭넓게 해석하면 수사 지휘에 있어 법무부 장관을 검찰총장의 상급자로 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총장이 둘 중 어느 선택을 하든 추 장관은 ‘지시 불수용’이라고 판단할 여지가 크다. 추 장관은 3일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당일과 4일 이틀 연속 ‘지휘권은 철회하지 않을 것, 흔들리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추 장관의 의지가 결연한 만큼 총장에 대한 감찰 개시와 징계라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이 경우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윤 총장은 검사장 회의에서 일선 청 지휘부의 신임을 확인받은 만큼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총장직을 내려놓는 순간 더 큰 화살이 윤 총장을 향할 것”이라며 “항명과 부활로 이어온 소신 검사 행보를 이어가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오늘은 '소설' 본격적인 겨울 준비 시작…소설 뜻은?
  • 총파업 앞둔 철도노조·지하철노조…오늘도 태업 계속 '열차 지연'
  • 유병재, 열애설 상대는 '러브캐처4' 이유정?…소속사 측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 김장 잘못하다간…“으악” 손목‧무릎 등 관절 주의보 [e건강~쏙]
  • "아이 계정 삭제됐어요"…인스타그램의 강력 규제, '진짜 목표'는 따로 있다? [이슈크래커]
  • 근무시간에 유튜브 보고 은행가고…직장인 10명 중 6명 '조용한 휴가' 경험 [데이터클립]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사상 초유' KBL에 징계 맡겼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13:0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18,000
    • +1.71%
    • 이더리움
    • 4,704,000
    • +7.72%
    • 비트코인 캐시
    • 691,000
    • +7.05%
    • 리플
    • 1,929
    • +24.45%
    • 솔라나
    • 367,000
    • +9.81%
    • 에이다
    • 1,216
    • +10.65%
    • 이오스
    • 955
    • +7.3%
    • 트론
    • 280
    • +1.08%
    • 스텔라루멘
    • 394
    • +16.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900
    • -5.61%
    • 체인링크
    • 21,070
    • +4.98%
    • 샌드박스
    • 494
    • +5.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