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재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국회는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정부안 35조3000억원 대비 2000억원이 감액된 규모다. 이에 따라 국채 순증 발행물량도 정부안 23조8000억원에서 줄게 된 것이다.
국고채 감액 규모 8000억원 중 6000억원은 적자국채에서 줄이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적자국채 발행물량은 97조1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안정적 발행을 위해 균등발행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 과장은 “당초 계획보다는 소폭이긴 하나 (국고채 발행물량이) 줄었다. 이미 7월 발행계획물량부터 반영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시장도 긍정적으로 볼 것이다. 최대한 소화시키겠다”며 “장단기 스프레드나 시장상황에 따라 조금씩 가감은 있겠지만 균등발행기조와 연물별 비중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연초 발행비중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의 올해 국고채 발행계획을 보면 3~5년물은 40±5%, 10년물은 25±5%, 20~50년물은 35±5%다. 올 6월말까지 총 89조620억7000만원어치가 발행된 가운데, 발행비중을 보면 3년물은 19.0%, 5년물은 19.4%, 10년물은 27.4%, 20년물은 7.2%, 30년물은 24.3%, 50년물은 2.5%였다. 이를 만기별 계획과 비교해보면 3~5년물과 20~50년물은 축소발행한 반면, 10년물은 확대발행한 것이다.
올들어 이달 1조원 규모로 처음으로 실시되는 바이백과 관련해서는 하반기로 갈수로 물량을 늘릴 뜻을 내비쳤다. 다만 교환은 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박 과장은 “조기집행도 있어 당장 바이백을 할 만큼 (여유는 없다). 다만 연말로 갈수록 국고사정에 여유가 생기면 좀 더 늘릴 생각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발행부담에 대해) 숨통을 터준다는 차원에서 경과물을 흡수하고 지표물을 발행하는 교환을 늘리자는 목소리를 알고 있다”면서도 “수요가 있으면 하겠다. 늘리는데도 부담은 없다. 다만 매달 수요조사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 수요가 많다고 볼 수 없다. 현재로서는 늘릴 유인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