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SK하이닉스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애플은 21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기업 활동 전반에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협력업체 청정에너지 프로그램(Supplier Clean Energy Program)’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은 2030년까지 공급망 및 제품의 100% 탄소 중립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이미 기업 운영 영역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화를 달성한 바 있으며, 이번에 새로 수립하는 목표는 모든 애플 기기가 생산 과정에서 기후 변화에 미치는 순 영향을 2030년까지 ‘0’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애플은 현재 70곳 이상의 협력업체로부터 애플 제품 생산에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애플과 청정에너지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세계 기업은 지난해 44곳에서 올해 71곳으로 늘었다. 여기에는 SK하이닉스와 대상에스티가 올해 합류됐다.
애플은 이를 통해 제품 생산에 8GWh(기가와트)에 육박하는 재생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약속이 모두 실행되면 연간 143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이 이루어지며 이는 300만 대의 차량 운행 중단에 상당하는 효과다.
애플은 ‘2020 환경 보호 성과 보고서(Environmental Progress Report)’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75% 저감하고 혁신적인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하여 자사 전체 탄소 발자국의 나머지 25%를 감소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Tim Cook)은 “자사의 환경을 위한 노력을 뒷받침하는 혁신들은 지구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 세계에서 새로운 청정 에너지원을 개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은 새로운 시대의 혁신 잠재력, 일자리 창출, 탄탄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