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6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점차 첨단화되고 있는 자동차와 달리 선박은 여전히 아날로그 기술(레이더, 종이해도, 극초단파 음성통신 등) 기반으로 운항해 항해 중 운항자의 업무부담 증가로 인한 인적과실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인적과실이 전체 해양사고의 84%를 차지한다.
이에 해수부는 2016년부터 ‘한국형 이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을 통해 e-Navigation을 개발하고 전국 연안에 620여 개의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기지국과 망 운영센터 등 기반시설을 구축해 올해부터 시범 운영함으로써 서비스 품질을 최적화하고 있다.
올해 시범운영을 마치면 내년부터는 아날로그 기반의 선박 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육상-선박 간 해양안전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e-Navigation을 비롯한 스마트 해양교통체계가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또 해수부는 K-방역처럼 스마트 해양교통체계를 ‘K-바다안전(SMART-Nav)’으로 브랜드화한다. 이를 위해 해양디지털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24시간 끊김 없이 제공하는 국제공유플랫폼(MCP)의 국제표준 주도 및 국제적 범용화를 추진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디지털화 정책(e-Nav, 자율운항 선박 등)으로 해운ㆍ조선ㆍ물류 시장이 디지털 체계로 본격 전환 시 연간 30조 원 규모의 신규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부는 그간 개발한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입ㆍ선점을 위한 선박 사물통신기술(LTE-M, 5G 기반) 개발, 선박별 통신설비(안테나 크기 등) 다각화, 지능형 서비스 고도화(충돌 위험분석, 추천 항로계산 정밀도 향상) 등 해양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해 해양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양교통관리체계를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 세계에 우수한 우리 기술을 확산하고 전 세계적인 해양안전 및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