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 사업 호조로 인해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매출 4조 원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7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9529억 원으로 30%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을 견인한 것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상반기 비대면 수요가 커지며 사업성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카카오 플랫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톡비즈 부문은 커머스 매출의 성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9% 가량 성장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일본 내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도 거래액이 성장하면서 일본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 수는 9800대를 기록하며 모빌리티 신규 매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역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더 놓은 곳을 향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 공동체 중 처음으로 IPO를 진행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9월 상장 목표를 공식화했다.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가 2만~2만4000원 으로 책정돼 공모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 뱅크 역시 하반기 IPO 절차에 돌입한다. 카카오는 게임과 뱅크 부문의 상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하반기 카카오톡TV 본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에 활용하기 위한 창구로 카카오톡TV를 선택했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와 예능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을 통해 연매출 4조 원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카카오는 2018년 연매출 2조4170억 원, 지난해에는 3조898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조8213억 원이다. 하반기 콘텐츠 사업이 성장하고, 신규 서비스가 자리매김 한다면 충분히 4조원 까지 달성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카카오가 최근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매 분기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86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한 상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의 존재 이유를 재정의 하고 기술과 영향력으로 이용자들과 파트너들을 함께 도울 수 있는 동반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