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후순위채 8천억 발행 왜?

입력 2008-11-10 10:04 수정 2008-11-10 14: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분기 BIS비율 9%대 급락...주가폭락에 자사주 매각 난망

국민은행이 10일부터 오는 13일까지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행되는 후순위채 만기는 5년 6개월이며, 발행 금리는 7.70%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1000만원이며, 100만원 단위로 투자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후순위채는 기업이 파산시 채권 행사 순서가 가장 늦은 채권으로서 BIS 비율 산정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권이 자본 확충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BIS 비율이 0.5%p 정도 상승될 것으로 국민은행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국민은행이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지난 9월 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4조원이 넘는 자본을 투입하면서 2분기 12.45%였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3분기에 9.76%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BIS 비율은 은행이 대출 등 위험 자산에 대해 자기자본을 얼마나 쌓아놓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로서 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얘기다.

당초 국민은행은 자사주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모두 4조2000억원(20.7%)으로 이 중 일부만 매각해도 BIS 비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주들이 동반 폭락하면서 국민은행 주가도 4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사주를 매각한다면 주당 2만원 정도의 손실을 감내해야만 한다.

따라서 BIS비율 급락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국민은행으로서는 후순위채 발행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국민은행이 자사주 매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BIS 비율이 급락한 다른 은행들도 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후순위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나야, 모기” 짧은 가을 점령…곧바로 극한 한파 온다 [해시태그]
  • "우승자 스포일러 사실일까?"…'흑백요리사', 흥미진진 뒷이야기 [이슈크래커]
  • "요즘 골프 안 쳐요"...직장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데이터클립]
  • 10월 1일 임시공휴일…어린이집·병원·은행·택배·증시도 쉬나요?
  • 일본기상청의 제18호 태풍 '끄라톤' 예상경로, 중국 쪽으로 꺾였다?
  • 올해 딥페이크 피해 학생 총 799명·교원 31명
  • 단독 6개월 새 불어난 부실채권만 16.4조…'제2 뱅크런' 올 수도[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上]
  • 검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에 징역 3년 6개월 구형…“국민적 공분 일으켜”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76,000
    • -2.73%
    • 이더리움
    • 3,440,000
    • -1.55%
    • 비트코인 캐시
    • 452,600
    • -1.65%
    • 리플
    • 821
    • -4.31%
    • 솔라나
    • 204,900
    • -1.06%
    • 에이다
    • 504
    • -4.73%
    • 이오스
    • 699
    • -1.27%
    • 트론
    • 207
    • +0%
    • 스텔라루멘
    • 132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500
    • -3.53%
    • 체인링크
    • 15,840
    • -4.64%
    • 샌드박스
    • 363
    • -5.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