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그린스완의 해법]⑥회계업계 “탈탄소 경제 대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필요”

입력 2020-10-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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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탄소 경제 대응 요구하는 목소리는 크지만 시장 영향 연구는 부족해”

▲글로벌 연료 공급 투자액 전망. (자료출처=삼정KPMG경제연구원)
▲글로벌 연료 공급 투자액 전망. (자료출처=삼정KPMG경제연구원)

전 세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면서 각국에선 석유 의존도 낮추기에 돌입했다. 이에 회계업계에선 재생에너지 시대를 대비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탈(脫)석탄 시장 흐름이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노력은 부족하다며 관련 연구를 촉구했다.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화력발전에 쓰이는 연료탄의 전 세계 소비가 전년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세계 연료탄 소비는 59억4800만 톤으로 2018년 60억3600만 톤보다 1.5% 줄었다.

시장에선 천연가스가 석탄 연료를 대신하는 대체재로 주목받았다. 재생에너지인 경우, 초기 단계에서 발전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인프라 구축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단기적으로 천연가스를 석탄 연료 대안으로 사용하되 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수소경제 시대에서도 천연가스는 추출 수소 시장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챙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천연가스 투자액에 대해 2019년 2860억 달러에서 2020년 1860억 달러로 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025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평균 약 3550억 달러로 크게 반등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중동 국가들도 석탄 의존도 낮추기에 돌입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LNG 수출기지 포트 아서(Port Arthur)의 1단계 사업 지분 25%를 매입한 것도 탈탄소 에너지 전환의 일환이다. 사우디 정부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석유 발전을 연평균 0.5% 줄이기로 했다.

또한,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지난 7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글로벌 오일컴퍼니 셰브론은 천연가스 업체 인수를 위해 각각 97억 달러와 13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삼정KPMG 에너지산업 리더 황재남 부대표는 “코로나19는 천연가스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겼다”며 “건강ㆍ안전ㆍ환경 등 인류의 본원적 가치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탈탄소 시대에 대비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의 △천연가스 업스트림 밸류체인 진출 △저평가된 천연가스 광구 및 기업 M&A △천연가스로 파생되는 신사업 모델 구축 등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전 세계 자본시장이 탈석탄으로 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관련 연구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탈석탄이 국내 경제ㆍ산업ㆍ금융시장에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 못하다는 설명이다.

딜로이트안진 리스크자문본부 이옥수 이사는 “국내 현황을 고려한 탈석탄 영향분석과 이를 반영한 정책 방향 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는 석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석탄사업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영향 분석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면,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투자대상회사에 탈석탄을 요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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