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19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6일 세계경제포럼(WEF), 국제경영개발원(IMD), 산업정책연구원(IPS) 등 3개 기관의 평가항목에 모두 적용되는 중요 항목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 ‘국가경쟁력지수의 허와 실’에 따르면 국가별 순위에선 덴마크와 스위스, 스웨덴, 네덜란드가 1~4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 강소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존 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휩쓸었던 미국은 7위에 그쳤다. 공통 평가에선 미국의 강점 분야인 경제 성과와 경영효율성의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국의 인프라 부문 순위는 16위였지만 정부 효율성은 22위에 머물렀다.
또 경제성과와 경영효율성은 각각 20위와 18위였고 노사관계는 OECD 국가에서 가장 취약했다.
연구소는 “기존 경쟁력 평가는 절반 이상을 설문에 의존하고 평가항목도 기업 부문에 편중돼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사회후생과 사회적 자본에 대한 평가는 미흡하다”며 “항목별 가중치도 합리성이 부족해 가중치 변화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