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싱가포르 간 트래블버블, 결국 내년으로 연기 결정

입력 2020-12-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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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출처 불명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

▲10월 9일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10월 9일 홍콩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홍콩/AP뉴시스
전 세계 최초 사례가 될 뻔했던 홍콩과 싱가포르 간 트래블버블(양국 간 여행 시 자가격리 면제)이 결국 내년으로 미뤄졌다. 애초 지난달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말 다시 협의를 하기로 했다.

1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양국은 트래블버블을 내년까지 연기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현재 제4의 물결을 겪고 있는 홍콩 상황을 재점검하기 위해 트래블버블 논의를 이달 말에 다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은 현재 출처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트래블버블을 시행하기로 한 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2주 연기한 바 있다. 트래블버블 계약 사항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양국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5명을 넘어서면 2주간 미룬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일 기준 홍콩에서 출처 불명의 사례가 무려 16.1건으로 집계되자 무기한 연기하게 됐다.

트래블버블이 멈춰 서자 홍콩 내에선 관광 소비 기대감이 다시 사라졌다. 더욱이 홍콩 당국이 테이블당 가용인원을 두 명으로 축소하고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기는 등 식당들을 상대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이먼 웡 카워 홍콩음식업협회 회장은 “정부가 추가적인 보조금을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외식업은 다음 달 60억 홍콩달러(약 8572억 원)의 매출을 손해 보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로 인해 직원 급여 일부를 충당하지 못해 실업률도 급격하게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SCMP는 “12월 비행을 예약한 승객들은 여행 계획을 조정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며 “트래블버블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서 준비를 하던 항공사들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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