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후(뉴욕 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제31차 유엔총회 정상급 특별회기 기조연설에서 ‘연대와 협력의 힘’을 강조했다. 특히 백신과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되고 공평히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각국의 정책·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오늘 특별회기에서는 140여 개국 대표들이 기조연설을 했음 우리 국무총리가 유엔총회 특별회기에서 기조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리는 “이웃의 생존과 안녕 없이 나의 평화와 번영은 있을 수 없다”라고 전제하고, 현재의 위기를 보다 나은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 ‘이웃과 함께 위기극복’에 나선 한국의 상황을 언급하고, 국제사회도 75년 전 유엔이 출범 당시와 같이 다시 한번 “연대와 협력의 힘”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드라이브스루·생활치료센터·전자출입명부(QR코드) 등 우리의 창의적인 방역대책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K방역 노하우를 이웃 국가와 적극 공유하는 등 “전 세계 공존을 위한 디딤돌을 함께 놓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 국가를 넘어서 지역 차원에서도 방역연대가 중요하다며 남북한 등 역내국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과 지지를 재차 당부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격차와 불평등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이에게 그 혜택이 공평하게 공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백신·치료제에 대한 접근권이 중요하며, 백신과 치료제가 조속히 개발되고 공평히 사용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에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의 사회·경제적 여파를 더 크게 체감하는 사회적 약자와 개도국의 위기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 ODA 확대 등 한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한국판 뉴딜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그린·지역균형 뉴딜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하고 혁신기술과 사람 중심의 가치를 접목해 모두가 풍요로운 성장을 영위하는 포용 사회를 반드시 이뤄내,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의 모범사례를 제시하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