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2021~2025년)'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연안여객선 현대화계획은 2014년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여객선의 안전과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1차 계획(2016~2020년)을 통해 연안여객선의 평균 선령을 2014년 14.5년에서 올해 11.2년으로 크게 낮췄다. 온라인 예매 시스템 및 모바일 발권체계 도입 등 연안여객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2차 계획은 ‘안전하고 쾌적한 친환경 연안해운 서비스 제공’을 비전으로 △선박 현대화 △건조기반 현대화 △서비스 현대화를 위한 12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우선 2025년까지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이차보전 등의 지원사업 개편을 통해 연안여객선 평균 선령을 10년 이내로 낮추기로 했다. 노후화된 연안여객선 35척 이상 현대화, 친환경 선박 10척 이상 건조하는 게 목표다.
또 카페리와 초쾌속선 표준선형을 개발하고 화물과 여객의 승하선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은 차도선은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을 개발한다.
여객선이 미기항하는 73개 섬 지역을 부분 보조항로로 지정하고 비정기운항이 가능한 행정선 투입한다. 여객선 내 무선인터넷(Wi-fi) 설치를 확대하고 매표소 창구 키패드 설치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해소한다.
아울러 전 여객선을 연결해 항공이나 KTX처럼 이용 요금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 향후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마일리지는 승선권 구매나 선내 매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수부는 이 같은 서비스 향상을 통해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를 지난해 기준 1458만 명에서 2025년 1600만 명으로 늘리고 고객만족도 평가점수도 같은 기간 90점에서 92점으로 상향한다는 목표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연안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유일한 이동수단이자, 일반 국민의 중요한 관광수단 중 하나"라며 “연안여객선이 가지는 공공성과 대중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안전과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