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곳이다.
19일 관련 업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동부구치소 수용자 24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수용자 1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법무부 직원 1명이 추가돼 이곳 집단 확진자는 총 185명에 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동부구치소 직원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의 이때가 집단 감염의 시작인 것으로 관측 중이다. 법무부는 방역 당국의 협조를 받아 전날 직원과 수용자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를 했다.
법무부는 확진자와 접촉자를 격리 수용동에 즉시 격리 조치했다. 나아가 서울시 및 질병관리청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치소에 처음 들어가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한다. 이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입 수용동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신입 수용자와 직원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무증상 신입 수용자에 의한 감염확산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경로 등 원인규명을 철저히 하고 실효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