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LG이노텍에 대해 그 동안 주가 상승의 강한 재료로 작용해왔던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 이는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1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정성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와 LG마이크론과의 합병 무산 가능성이 최근 LG이노텍 주가 급락의 주된 이유"라며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은 그동안 주가 반등 탄력을 강화시켜왔던 요인중 하나였기 때문에 합병이 무산될 경우 단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의 부재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다만 합병이 무산된다고 해서 LG이노텍의 본질적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고 이번 합병이 불발되더라도 내년에는 재추진 될 전망"이라며 "합병 이슈와 관련된 최근의 주가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LG이노텍은 LG전자라는 강력한 시장을 등에 업고 있어 향후 휴대폰과 TV 부문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09년 노키아 등과 같은 고객 다변화로 IT수요둔화의 파고를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지속되는 원화약세 기조 역시 경기침체에 맞설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한 한국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은 올들어 원화약세의 영향으로 개선되는 추세에 놓인 것은 사실이나 오는 2009년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 수요둔화로 긍정적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포인트 역시 수요둔화를 극복할 수 있는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맟춰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