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상승 랠리 이어가…홍콩 2년 반 만의 최고치

입력 2021-02-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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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경기 회복 기대에 오름세 지속
일본증시 급등에 ‘거품’ vs‘합리적’ 의견 대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6일 종가 3만467.75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6일 종가 3만467.75 출처 마켓워치

16일 아시아증시가 국제유가 상승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3만 선을 지켰고,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년 6개월만의 신고점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후 매도세가 유입되며 홀로 하락 중이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 뛴 3만467.75에, 토픽스지수는 0.57% 상승한 1965.08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90% 오른 3만746.66에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ST지수는 오후 5시 20분 현재 0.27% 높은 2939.53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7% 하락한 5만2063.96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로 17일까지, 대만증시는 이날까지 휴장한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60.1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63.32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최고가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을 덮친 겨울 폭풍이 있다. 미국 기상청은 25개 주에 폭풍 경보를 내렸다. 특히 텍사스주는 360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전력 공급이 부족해 순환 정전을 시행하면서 현지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일본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둔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연일 상승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7일부터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의료진 1만 명이 17일 접종을 받게 된다.

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급격한 주가 상승이 합리적이라는 의견과 거품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가 경제 전문가 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승 랠리가 거품이거나 약간 거품이라고 답한 사람은 21명이었다. 적절한 수준이라는 답변은 18명이 선택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닛케이225지수 최고치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최고치를 3만~3만2000선으로 본 응답자와 3만2000~3만4000선으로 본 응답자 수는 각각 16명이었다.

닛케이는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의 원인은 세계적인 금융완화”라며 “미국 뉴욕증시 급락과 미국 기준금리 상승은 위험요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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