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해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 투자 열풍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이 거둔 순이익은 977억7616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489억373만 원에서 2배가량이 뛰었다. 2018년에 기록한 약 832억 원보다도 145억 원가량이 많다.
지난해 예탁원의 영업수익(매출)은 2688억7747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9% 올랐다. 주식 활황에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회사수수료와 예탁수수료 등이 늘어난 결과다.
한시적 수수료 면제에도 역대 순익을 기록했다. 작년 9월부터 연말까지 예탁원은 거래소와 함께 주식 거래수수료를 면제한 바가 있다. 당시 예탁원은 수수료 면제 방침에 따라 투자자들이 약 35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수수료 이익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면서 "비용 대비 편익이 좋은 플랫폼 매출 구조상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